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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품격, 역전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 [챌린지리그]
  • 2025-08-13 오후 8:05:37
▲ 1-1 스코어에서 김승재(왼쪽)이 김하윤에 승리하며 바둑의 품격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노련함의 바둑의 품격, 패기의 맥아더장군에 2-1 역전승으로 PO 진출

13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챌린지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좌은)에서 바둑의 품격이 맥아더장군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두 달여간의 정규리그를 마치고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2025 챌린지 바둑리그. 좌은 그룹 2위 맥아더장군과 3위 바둑의 품격이 준플레이오프의 스타트를 끊었다. 개인전-단체전-개인전(3판 2선승제)으로 승부가 갈리는 포스트시즌이기에 기선제압의 중요성이 더욱더 중요할 터.


▲ 김대용 심판(맨 오른쪽)이 준플레이오프 개시를 선언하고 있다.


뚜껑이 열리자 먼저 앞서 나간 쪽은 맥아더장군이었다. 맥아더장군은 1국에 출전한 신예 이민석이 바둑의 품격 목진석을 상대로 단숨에 승기를 잡은 것. 대국 중반 목진석의 중앙 입구자 행마(66)가 결정적인 실수였고 곧바로 이민석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백대마를 포획했다. 이후 목진석이 길게 버텨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 맥아더장군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 작년에 입단한 신예, 이민석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목진석을 맞아 완벽한 결정력을 보여주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 바둑의 품격은 믿었던 목진석이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중앙에서 나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국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곧바로 바둑의 품격이 흐름을 전환시켰다. 단체전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 2국에서 바둑의 품격이 초반부터 줄곧 리드를 잡아가며 완승으로 반격에 성공한 것. 이로써 승부는 최종국으로 향하게 되었다.


▲ <2국 단체전> 1쿼터 이민석 - 김승재.

▲ 2쿼터 한주영 - 윤준상.

▲ 3쿼터 김하윤 - 목진석.

▲ 4쿼터 기민찬 - 윤준상.


양 팀의 최종국 주자는 김승재(바둑의 품격)와 김하윤(맥아더장군). 전력 상으로 앞서는 쪽은 김승재였지만 2011년생의 김하윤 역시 흐름을 탄다면 무서운 신예로 알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되었다. 긴장감이 감돌던 최종국은 우상 접전에서 조금씩 균열이 일어났다. 바꿔치기에서 득점을 올린 김승재가 두텁게 국면을 이끌자 비세를 의식한 김하윤의 착점이 엇나가기 시작한 것. 이후 김승재가 안정적으로 국면을 정리하자 반상의 변수는 사라졌다. 바둑의 품격의 플레이오프 진출, 맥아더장군으로서는 뼈아픈 역전패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 최종국 종국 장면.

▲ 김승재가 자신의 손으로 바둑의 품격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 맥아더장군은 김하윤의 손에 팀의 운명을 걸었지만 아쉽게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 안조영 감독(맨 앞)이 이끄는 바둑의 품격이 천신만고 끝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상대는 사이버오로다.

▲ 김누리 감독(왼쪽 뒤)과 신예들의 조화로 다크호스의 위용을 뽐냈던 맥아더장군의 행보가 준플레이오프서 아쉽게 멈췄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는 부산이붕장학회(혁기 2위)와 의정부 행복특별시(혁기 3위)의 대결로 15일에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5 챌린지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1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 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1국 1:1 대항전, 2국 4쿼터 릴레이 대국, 3국 1:1 대항전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