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국 단체전에서 의정부 행복특별시가 부산 이붕장학회에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사진은 마지막 주자인 최광호(왼쪽)와 박현수의 종국 장면.
혁기 그룹 준플레이오프 의정부 행복특별시 2-0 부산 이붕장학회
의정부 행복특별시의 완벽한 팀워크에 우승후보로 꼽히던 부산 이붕장학회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13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챌린지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혁기)에서 의정부 행복특별시가 부산 이붕장학회에 2-0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틀 전 열린 좌은 그룹에서는 바둑의 품격이 맥아더장군에 2-1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가운데 혁기 그룹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리는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부산 이붕장학회와 3위 의정부 행복특별시가 그 주인공.
▲ <1국 개인전> 부산 이붕장학회 박현수 - 의정부 행복특별시 이재성(승).
의정부 행복특별시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국 개인전에서 의정부 행복특별시 이재성이 부산 이붕장학회 박현수에 승리한 것. 초반 박현수의 좌변 백진을 완벽한 타개로 지워내며 줄곧 앞서가던 이재성이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기회를 엿본 박현수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급기야 대국 중후반 이재성의 미세한 실수까지 겹치며 승부는 반집까지 좁혀진 상황. 하지만 이미 승부를 뒤집기 어렵다고 본 박현수는 정상적인 끝내기 대신 상변 승부수를 택했다. 이 과정에서 3집의 차이가 벌어졌고 그대로 이재성의 승리가 확정되었다.
▲ 정규 시즌에서 개인전 '5전 전승'을 기록했던 이재성이 다시 한번 의정부 행복특별시에 선취점을 안겼다.
▲ 거센 추격을 보여주며 턱 밑까지 따라붙었던 박현수는 막판 판단 미스가 못내 아쉽게 되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2국 단체전에서는 3-4쿼터에서 승부가 갈렸다. 승부처로 꼽히던 중앙과 우변 처리에서 의정부 행복특별시의 착상은 정답에 가까웠고 부산 이붕장학회의 작전을 완벽히 파악하며 응징에 성공한 것. 결국 4쿼터에서 최광호가 박현수의 항서를 받아내며 스코어 2-0, 의정부 행복특별시가 완벽한 마무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 <2국 단체전> 1쿼터 이재성 - 홍세영.
▲ 2쿼터 최광호 - 황재연.
▲ 3쿼터 임경찬 - 백현우.
▲ 4쿼터 최광호 - 박현수.
▲ 선수들의 하나 된 활약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의정부 행복특별시다. 최광호 감독 겸 선수(오른쪽)과 임경찬이 검토에 열중하는 모습. 또 다른 선수인 고미소는 저녁에 열리는 여자 리그에 출전하면서 휴식을 부여받았다.
▲ 막강한 전력으로 우승을 노렸던 부산 이붕장학회가 걸음을 멈췄다. 왼쪽 뒤편이 팀을 이끌던 이주형 감독.
준플레이오프가 종료된 2025 챌린지 바둑리그는 사이버오로와 바둑의 품격의 플레이오프로 8월 20일에 속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5 챌린지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1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 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1국 1:1 대항전, 2국 4쿼터 릴레이 대국, 3국 1:1 대항전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