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꼭 우승할게요" 사이버오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
  • [챌린지리그]
  • 2025-08-20 오후 11:56:00
▲ 사이버오로 안국현(왼쪽)과 한웅규가 환하게 승리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

사이버오로가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2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챌린지바둑리그 플레이오프(좌은)에서 사이버오로가 바둑의 품격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 <1국 개인전> 사이버오로 박진솔 - 바둑의 품격 목진석(승).


정규 시즌을 1위로 마친 사이버오로에서는 속기에 강한 박진솔이, 준플레이오프 역전승으로 기세가 오른 바둑의 품격은 목진석이 1국 개인전에 출전하며 양 팀의 선취점 싸움이 시작되었다. 경기 초반 상변 접전에서 박진솔의 실착이 등장하며 때이른 우세를 잡은 목진석. 하지만 중반전으로 흐르자 박진솔이 힘을 냈다. 까다로운 수들로 목진석을 압박해 실착을 유도시키며 국면을 역전시킨 것. 여기서부터가 문제였다. 우세를 의식한 박진솔은 타협을 택했고 이때를 기점으로 급격히 흔들렸다. 이후는 목진석의 페이스였다. 중앙 흑의 완벽한 삶과 동시에 집 차이를 벌리면서 승세를 구축, 바둑의 품격이 선취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 목진석이 준플레이오프 개인전에서 패한 아픔을 완벽히 씻어냈다. 중반 한때 패배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특유의 뚝심을 보여주며 박진솔에 승리를 거두었다.

▲ 정규 시즌 무적의 모습을 뽐냈던 사이버오로는 '에이스' 박진솔의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되었다.


하지만 사이버오로가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국 단체전에서 바둑의 품격의 우하 일대 포획에 성공하며 승부를 최종국으로 이끈 것. 흑번의 사이버오로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승부를 걸어갔고 이 작전이 주효했다. 우하귀부터 하변까지 이어진 사이버오로의 완벽한 공격에 바둑의 품격이 힘을 쓰지 못하며 백기를 투항, 3쿼터 이후로는 승부가 갈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 사이버오로의 완승국이었다.


▲ <2국 단체전> 1쿼터 윤준상 - 안국현.

▲ 2쿼터 김승재 - 한웅규.

▲ 3쿼터 목진석 - 박진솔.

▲ 4쿼터 윤준상 - 한웅규.


▲ <최종국> 사이버오로 안국현(승) - 바둑의 품격 김승재.


뒤가 없는 최종국은 다시 한번 개인전. 사이버오로 안국현과 바둑의 품격 김승재가 승부의 칼자루를 쥐게 되었다. 초반 단 한 번의 접전에서 안국현이 앞서나갔다. 상변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김승재의 응수가 잘못되었던 것. 이후 안국현은 김승재의 승부수를 유연하게 대응하며 쉽게 승부를 내는 듯했다. 하지만 김승재의 막판 추격은 매서웠다. 승리를 확신한 안국현은 계속해서 쉬운 길을 택했고 어느새 차이는 반집 차. 하지만 역전은 없었다. 안국현의 철두철미한 계산력이 김승재의 맹추격을 반집으로 막아내며 사이버오로의 승리가 확정되었다.


▲ 최종국이 종료되자 바둑의 품격 선수단이 아쉬움 가득한 복기에 참여했다.

▲ 안국현(왼쪽)은 "차이가 많이 나는 줄 알고 쉽게 정리했는데 생각보다 미세해서 놀랐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기쁘고 꼭 우승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고 한웅규는 "안국현 선수가 초중반에 워낙 잘 둬서 믿고 있었다. 그래도 막판에는 초조하긴 했다."라는 멘트로 웃음을 이끌어냈다.

▲ 김세동 감독(왼쪽)과 선수들의 단합이 사이버오로의 최종 목표에 다다르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빙상원류도시 춘천 - 의정부 행복특별시의 승리팀과 격돌한다.

▲ 바둑의 품격 역시 막강한 전력으로 사이버오로에 맞섰지만 끝내 반집으로 눈물을 삼켰다.


혁기그룹 플레이오프는 빙상원류도시 춘천과 의정부 행복특별시의 대결로 21일에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5 챌린지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1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 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1국 1:1 대항전, 2국 4쿼터 릴레이 대국, 3국 1:1 대항전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