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컵의 주인은 사이버오로였다. 박진솔(왼쪽 세 번째)가 활짝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
모든 것이 완벽했다. 사이버오로가 2025 챌린지 바둑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25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챌린지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사이버오로가 빙상원류도시 춘천에 2-0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 막강한 전력으로 정규 시즌을 호령했던 사이버오로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한번 2-0 셧아웃으로 우승을 결정지으며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김세동 감독, 박진솔, 안국현, 한웅규.
▲ 사이버오로의 챔피언 등극이 결정된 순간.
▲ 릴레이 단체전에서 마무리를 도맡아왔던 한웅규가 챔피언결정전 단체전에서도 완벽한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 <1국 개인전> 빙상원류도시 춘천 오유진 - 사이버오로 박진솔(승).
초반은 비교적 평온하게 흘러갔다. 두텁고 안정적인 바둑을 선호하는 두 대국자의 스타일이 반상에 그대로 반영된 것. 이 흐름은 무려 107수까지 이어졌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초박빙의 형세, 여기서 선택의 갈림길이 오유진에 주어진다. 선택지는 하변과 좌변. 두 번의 기회가 있었던 오유진은 고민 끝에 좌변 흑 진영을 없앴지만 이 선택이 결과적으로 패착이 되었다. 박진솔이 끊어가며 공격하자 좌변과 하변 백돌들이 모두 엷어진 것. 이후는 박진솔에 확신이 생긴 종반이었다. 공격을 통해 집으로 이득을 본 박진솔은 6집반 정도의 우세를 만들어내며 승리에 골인, 사이버오로가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 '완력' 박진솔 카드가 적중하며 사이버오로가 앞서나갔다.
▲ 빙상원류도시 춘천 또한 최근 호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오유진으로 맞불을 놓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더욱더 여유가 생긴 사이버오로가 2국 단체전까지 가져오며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승부는 중반으로 접어든 3쿼터에서 결정되었다. 우하와 하변의 바꿔치기에서 득점을 올린 사이버오로는 박진솔이 김다빈의 실수를 정확하게 응징하며 중앙을 장악, 필승의 형세를 만들었다. 이 흐름을 4쿼터에 한웅규가 이어받았다. 한웅규는 빙상원류도시 춘천의 작전타임이 담긴 마지막 승부수를 정확히 받아내면서 팀의 우승을 본인 손으로 결정 지었다.
▲ <2국 단체전> 1쿼터 사이버오로 안국현 - 빙상원류도시 춘천 조승아.
▲ 2쿼터 한웅규 - 오유진.
▲ 3쿼터 박진솔 - 김다빈.
▲ 4쿼터 한웅규 - 김범서.
▲ 우승을 확정지은 후 사이버오로 김세동 감독은 "작년의 아쉬움을 이렇게 풀어서 기쁘다. 선수들 모두 고생 많았다."라는 말과 함께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이 멤버와 함께 하고 싶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 패배에는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준우승이 확정된 빙상원류도시 춘천 선수단이 다 같이 2국 단체전을 돌아보고 있는 모습.
한편 챔피언결정전이 종료된 후 한국기원 신관 1층에서 2025 챌린지 바둑리그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시상식에는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한국 프로기사협회 한종진 회장, 바둑TV 임진영 본부장 등 많은 내빈들과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6개 팀 선수단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
▲ 시상식 전경.
▲ 정규 시즌 다승상. (왼쪽부터) 안국현(사이버오로), 한종진 프로기사협회 회장(시상), 김다빈(빙상원류도시 춘천), 이재성(의정부 행복특별시).
▲ 혁기그룹 3위 부산 이붕장학회(왼쪽), 좌은그룹 3위 맥아더장군.
▲ 혁기그룹 2위 의정부 행복특별시(왼쪽), 좌은그룹 2위 바둑의 품격.
▲ 통합 준우승 빙상원류도시 춘천.
▲ 통합 우승 사이버오로.
▲ MVP의 영광은 안국현(오른쪽)에게로 돌아갔다. 정규 시즌 5연승, 포스트시즌 2승으로 사이버오로의 우승을 견인했다.
▲ "이런 상 받는 것이 흔치 않은데 너무 기쁩니다.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믿고 기용해 주신 사이버오로 팀, 그리고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안국현).
▲ 다가올 2026 챌린지 바둑리그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