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바둑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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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향한 8개 팀의 수읽기, 스틱컵 챌린지 바둑리그 개막!
뜨거운 열기 속에 개막전 종료
  • [챌린지리그]
  • 2026-06-01 오후 4:59:54
▲ 통합 1라운드가 열린 한국기원 3층 대국장 전경.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만 참가하는 ‘단일 프로 리그’로 새롭게 개편된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가 개막전부터 완승과 이변이 교차하는 뜨거운 승부 속에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6월 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펼쳐진 통합 1라운드에서 ‘신구 조화’를 내세운 대주가 진남토건을 3-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첫 퍼펙트 승리를 거두었고, 사이버오로와 맥아더장군이 각각 소소회와 한국바둑중고등학교를 2-1로 누르고 첫 단추를 잘 꿰맸다. 특히 이번 시즌 첫 출전한 신생 한국여성바둑연맹은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자 강호인 빙상원류도시 춘천을 2-1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리그 돌풍을 예고했다.

아마추어 혼용 방식에서 벗어나 오직 프로들만의 진검승부 무대로 체질을 개선한 이번 리그는 첫날부터 치열한 수읽기와 제한시간에 쫓기는 긴장감이 대국장을 가득 메웠다.

▲ 진남토건, 대주 선수들이 대국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우선 누르고 가겠다"던 호언장담… '신구 조화' 대주의 완승으로 끝나

개막식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대결이다. 당시 진남토건 송규상 감독은 대주 팀과 똑같은 디자인의 유니폼을 입고 나온 것에 놀라며 "우선 대주 팀은 확실히 누르고 가겠다"고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대주 박지은 감독은 "우리 팀은 든든한 1·2장과 신예들의 신구 조화가 완벽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 진남토건 박현수 - 대주 목진석(승)

뚜껑을 열어본 결과, 승리의 여신은 대주의 손을 들어주었다.

첫 주자로 나선 대주의 목진석은 진남토건의 신예 박현수를 상대로 관록의 역전승을 거두었다. 개막식에서 "40대의 패기로 열심히 하겠다"며 아재 개그를 예고했던 목진석은 초반 박현수의 적극적인 행마에 밀려 고전했으나, 중반 난전에서 상대의 시간 부족을 틈타 승기를 낚아챘다.

▲ 대주 윤준상(승) - 진남토건 박진영

▲ 대주 기민찬(승) - 진남토건 한주영

이어 2장 윤준상이 박진영을 꺾은 데 이어, 팀의 막내인 09년생 기민찬이 상대 전적 4전 전패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고 한주영을 제압하며 대주의 3-0 완승을 완성했다. 신구 조화의 밸런스가 제대로 빛을 발한 한판이었다.

▲ 소소회 조완규-사이버오로 박건호(승)

▲ 사이버오로 김승구-소소회 김정현(승)

▲ 소소회 김상영-사이버오로 한웅규(승)

"팀이 슬럼프에 빠지면 잘하겠다"던 한웅규, 영양가 만점의 결승타

개막식에서 소소회 김강민 감독은 "유일하게 2연패에 도전하는 한웅규를 저지해 아름다운 스토리를 만들겠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이에 사이버오로 한웅규는 "나는 이번에 4지명이기 때문에 팀이 슬럼프에 빠지면 그때 잘하겠다"고 한발 물러서는 겸손함을 보였다. 한편 사이버오로의 핵심 박건호는 "화려한 라인업 때문에 성적이 안 나오면 책임이 무겁다. 다른 팀들의 협조를 바란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실전에서 박건호는 소소회 조완규를 꺾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비록 소소회 김정현이 사이버오로 김승구를 잡으며 1-1 동점이 되었으나, 마지막 순간 팀을 구한 것은 '겸손한 4지명' 한웅규였다. 한웅규가 소소회 김상영을 꺾고 결승점을 올리며 사이버오로는 2-1 귀중한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이승석-맥아더장군 이주영(승)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이승민(승)-맥아더장군 원강하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노우진-맥아더장군 김하윤(승)

'다크호스' 고교생들의 분전 속, '인천상륙작전' 맥아더장군의 승리

유오성 감독의 지휘 아래 "경험은 부족하지만 열정만큼은 최고"라며 출사표를 던진 한국바둑중고등학교. "학교 공부와 바둑 공부를 병행할 수 있어 입학하기 잘했다"며 애교심을 뽐낸 임지호 선수의 각오처럼, 이들은 패기로 무장한 다크호스였다. 이에 맞선 맥아더장군 팀의 김하윤 역시 "파죽지세로 우승까지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터였다.

두 팀의 대결은 맥아더장군의 승리로 끝났다. 맥아더장군의 이주영이 첫 승을 올린 뒤, 바둑중고의 이승민이 원강하를 꺾으며 반격에 나섰으나 마지막 대국에서 맥아더장군 김하윤이 노우진을 꺾으며 최종 스코어 2-1로 맥아더장군이 승점을 먼저 따냈다.

▲ 한국여성연맹 최환영(승)-빙상원류도시 춘천 김다빈

▲ 빙상원류도시 춘천 이민석(승)-한국 여성바둑연맹 악지우

▲ 빙상원류도시 춘천 윤서원-한국 여성바둑연맹 김원대(승)

"목표는 오직 우승" 춘천의 발목 잡은 신생팀의 거센 모래바람

재작년 3위, 작년 준우승을 거둬 "올해 목표는 오직 우승뿐"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던 빙상원류도시 춘천의 박경근 감독. 그리고 작년 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을 마인드컨트롤로 극복하겠다던 김다빈 선수. 그러나 첫 판에서 만난 상대는 만만치 않은 기세를 지닌 신생팀 한국여성바둑연맹이었다.

"전국 1,000여 명 여성연맹 회원들의 응원이 함께한다"며 당당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선언한 홍무진 감독과 곽계순 단장의 자신감은 허언이 아니었다.

춘천이 이민석의 승리로 앞서 나가는 듯했으나, 한국여성바둑연맹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환영이 김다빈을 상대로 중후반에 역전을 하고, 김원대가 윤서원을 꺾는 등 끝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끝에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개막전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첫 출전의 부담감을 이겨낸 한국여성바둑연맹은 이번 시즌 돌풍의 핵이 될 준비를 마쳤다.

첫 라운드부터 반상을 뜨겁게 달군 8개 팀의 승부는 쉼 없이 이어진다. 2라운드는 바로 다음 날인 6월 2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와 사이버오로를 통해 생중계된다. 우승상금 3,000만 원, 제한 시간은 각자 기본시간 10분에 착수 시 20초가 누적되는 피셔 방식으로 치러진다.

▲ 각 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대국을 검토하고 있는 모습.

▲ 진남토건 송규상 감독과 대주 박지은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승리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목진석 선수와 기민찬 선수."나이차이는 20살이지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지는 2라운드는 바로 다음 날인 6월 2일 오전 10시 바둑TV와 사이버오로에서 생중계된다.



2R 대진
한국 여성바둑연맹 - 대주
소소회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사이버오로 - 빙상원류도시 춘천
맥아더장군 - 진남토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진흥체육공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 주관하는 2026 스틱컵 챌린지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 누적 방식(피셔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