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바둑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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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의 빛과 2연패의 그림자… 대주·사이버오로 선두 도약, 진남토건·소소회는 귀중한 첫 승
연승 가도 선두권과 연패 수렁 강호의 엇갈린 희비
  • [챌린지리그]
  • 2026-06-02 오후 3:48:12
▲ 2라운드 대국을 준비하는 사이버오로와 빙상원류도시 춘천

개막전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곧바로 이어진 2라운드는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팀들과 첫 패배의 아픔을 딛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팀들의 치열한 심리전과 반상 투혼으로 가득 찼다. 6월 2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국실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2라운드에서는 초반 판세를 좌우할 중요한 승부들이 펼쳐졌다.

▲ 2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3층 전경.

시간적립방식(피셔방식)이라는 타이트한 룰 속에서 선수들은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구받았고, 그 결과 리그는 한층 더 흥미진진한 구도로 재편됐다. 1라운드 완승의 기세를 몰아 연승 가도에 올라탄 대주와 사이버오로가 선두권으로 도약한 반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진남토건과 소소회는 극적인 반격에 성공하며 첫 승의 단비를 맛봤다. 한편, 우승 후보로 꼽히던 일부 팀들이 연패의 수렁에 빠지는 등 리그 초반부터 예측 불허의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 오늘 방송 대국으로 진행되는 빙상원류도시 춘천과 사이버오로.

▲ 사이버오로 조상연 - 빙상원류도시 춘천 김다빈(승)

사이버오로, '에이스 박건호 앞세워' 우승 후보 춘천을 연패 수렁으로

명가 재건을 노리는 사이버오로가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자 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빙상원류도시 춘천을 2-1로 꺾고 2연승 신바람을 냈다.

▲ 1지명끼리 맞붙게 된 대진. 빙상원류도시 춘천 허영락 - 사이버오로 박건호(승)

▲ 빙상원류도시 춘천 이민석 - 사이버오로 김승구(승)

사이버오로는 팀의 확실한 1지명 박건호가 중심을 굳건히 잡았다. 박건호는 춘천의 허영락을 상대로 정교한 수읽기를 바탕으로 초반 유리하게 대국을 이끌어 나갔고, 중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여기에 김승구가 이민석에게 승리를 거두며 춘천의 추격을 뿌리쳤다.

반면 춘천은 심각한 초반 불통에 직면했다. "목표는 오직 우승"이라던 박경근 감독의 포부와 달리, 1라운드 한국여성바둑연맹에게 패배하고, 이어 사이버오로에게도 덜미를 잡히며 2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춘천으로서는 조속한 분위기 반전과 전열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 대주 윤준상(승) - 한국여성바둑연맹 이서영

'6전 전승' 무결점 행진 대주, 돌풍의 한국여성바둑연맹 잠재우고 단독 선두 질주

개막전에서 유일한 3-0 완승을 거두며 단숨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대주가 2라운드에서도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대주는 지난 라운드에서 작년 준우승팀 춘천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던 신생팀 한국여성바둑연맹을 상대로 또 한 번 3-0 완봉승을 거두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대주의 박지은 감독이 자랑했던 '신구 조화'의 밸런스가 다시 한번 빛을 발한 한판이었다. 1국에 나선 윤준상이 한국여성바둑연맹의 신예 이서영을 완벽히 제압했다.

▲ 한국여성바둑연맹 김원대 - 대주 임경찬(승)

이어 2국에서는 임경찬이 김원대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국면을 유지한 끝에 단명국으로 승리를 장식했다.

▲ 대주 목진석(승) - 한국여성바둑연맹 최환영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도 대주의 관록은 멈추지 않았다. 3국의 목진석은 한국여성바둑연맹의 최환영을 상대로 베테랑다운 노련한 형세 판단과 두터운 운영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두어 팀의 3-0 승리를 완성했다. 이로써 대주는 개인 승수에서도 6전 전승을 기록, 무결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노우진 - 소소회 조완규(승)

'벼랑 끝 승부' 소소회,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제압하고 값진 첫 승 신고

개막전 패배로 조기에 위기감이 감돌던 소소회가 패기로 무장한 다크호스 한국바둑중고등학교를 대접전 끝에 2-1로 제압하고 소중한 첫 승점을 챙겼다.

▲ 소소회 김기언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이승민(승)

양 팀 모두 평균 연령이 낮은 젊은 팀들답게 반상은 시작부터 끝까지 전운이 감돌았다. 한국바둑중고등학교 특유의 근성과 패기로 마지막까지 거세게 저항했으나, 소소회의 집중력이 막판 뒷심에서 앞섰다.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임지호 - 소소회 김정현(승)

한국바둑중고등학교는 1라운드 맥아더장군. 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1-2 석패를 기록, 경기력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으나 승부처에서의 2% 부족한 경험을 드러내며 아쉬운 2연패에 빠졌다.

▲ 맥아더장군 김하윤(승) - 진남토건 박진영

"약속은 지켜진다" 진남토건, 맥아더장군 2-1로 꺾고 화려한 부활

1라운드에서 대주에 0-3 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던 진남토건이 맥아더장군을 2-1로 물리치고 대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 진남토건 박현수(승) - 맥아더장군 이주영

▲ 진남토건 한주영(승) - 맥아더장군 최승철

박현수는 맥아더장군의 이주영을 상대로 승리를 따냈고, 이어 한주영 역시 흔들림 없는 마무리를 보여주며 팀에 첫 승을 안겼다.

맥아더장군은 1라운드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려 했으나,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진남토건의 강력한 저항에 밀려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1승 1패,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2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챌린지리그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의 서막을 열었다. 2승 무패를 달성한 대주와 사이버오로가 선두권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1승 1패를 기록한 네 팀(한국여성바둑연맹, 소소회, 맥아더장군, 진남토건)이 촘촘한 허리층을 구성했다. 반면 강호의 춘천과 패기의 한국바둑중고등학교는 2패를 안고 하위권에서 무거운 출발을 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