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라운드 대국이 펼쳐진 한국기원 3층 대국장 전경.
개막 초반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챌린지리그가 4라운드를 거치며 선두권의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무패 행진을 달리던 공동 선두 두 팀은 나란히 완봉승을 거두며 앞서 나갔고, 중위권은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했다. 하위권에서는 간절했던 첫 승의 기쁨과 연패의 아쉬움이 교차했다.
23일 오전 10시 일제히 치러진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 4라운드에서 대주와 사이버오로가 각각 3-0 완승을 거두며 4승 무패로 공동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소소회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3승 1패로 선두권 추격에 고삐를 죘고, 최하위에 머물던 한국바둑중고등학교는 첫 승을 신고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빙상원류도시 춘천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 전경
▲ 한국여성바둑연맹 최환영(승)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임지호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이승민(승) - 한국여성바둑연맹 김원대
▲ 한국여성바둑연맹 악지우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이승석(승)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여성연맹 꺾고 감격의 시즌 '첫 승'
개막 후 3연패로 침체해 있던 한국바둑중고등학교가 마침내 귀중한 첫 승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바둑중고등학교는 1국에서 임지호가 초반 적극적인 행마로 주도권을 잡았으나, 대마 패싸움 과정에서 실족하며 한국여성바둑연맹 최환영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젊은 패기가 맞붙은 2국에서는 포석 단계부터 반상에 큰 변화가 일었다. 우변에서 6점을 버리는 대신 외세를 두텁게 쌓은 이승민이 정교한 사석작전으로 승기를 잡았고, 이후 안정적인 운영으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를 결정지은 3국에서는 역전과 재역전이 거듭됐다. 여성연맹 악지우가 초반 불리함을 극복하고 형세를 뒤집는 듯했으나,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던 이승석이 상대의 빈틈을 정확히 찌르며 다시 판을 뒤집어 팀에 값진 결승점을 안겼다.
유오성 감독의 믿음도 빛을 발했다. 대국 전 인터뷰에서 유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좋은 내용으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첫 승을 거둔다면 기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한국바둑중고등학교는 4라운드에서 마침내 값진 첫 승리를 수확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 진남토건 한주영 - 사이버오로 조상연(승)
▲ 사이버오로 박건호(승) - 진남토건 박진영
▲ 진남토건 박현수 - 사이버오로 김승구(승)
‘1지명 박건호 복귀’ 사이버오로, 진남토건에 3-0 완봉승
상승세를 타던 두 팀의 맞대결은 디펜딩 챔피언 사이버오로의 완승으로 끝났다. 사이버오로는 진남토건을 상대로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으며 강력한 전력을 보여줬다.
1국 사이버오로 조상연은 상대 전적 2승 2패로 팽팽하던 한주영을 상대로 정교한 수읽기를 선보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국에서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1지명 박건호가 힘을 보탰다. 박건호는 반상에서 벌어진 복잡한 변화 속에서도 정확한 판단력으로 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마지막 3국에서도 김승구가 박현수를 상대로 우세한 흐름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이 승리로 김승구는 박현수와의 상대 전적을 4승 1패로 벌렸고, 사이버오로는 완봉승을 확정 지으며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 대주 기민찬(승) - 맥아더장군 원강하
▲ 맥아더장군 최승철 - 대주 윤준상(승)
▲ 대주 목진석(승) - 맥아더장군 이주영
‘베테랑의 품격’ 대주, 맥아더장군 3-0 제압하고 4연승
신구 조화를 앞세운 대주는 맥아더장군을 3-0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든든한 맏형들인 윤준상과 목진석, 그리고 막내 기민찬이 승리를 합작했다.
대주는 1국에 나선 막내 기민찬이 원강하를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2국에서는 팀의 대들보 윤준상이 상대의 실수를 날카롭게 응징하며 승기를 잡았고, 빈틈없는 마무리로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미 승부가 결정된 뒤에도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3국에 출전한 베테랑 목진석이 이주영을 상대로 노련한 완급 조절을 선보이며 개인 전승 행진과 팀의 3-0 완봉승을 함께 완성했다. 대주는 견고한 전력을 뽐내며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빙상원류도시 춘천 이민석 - 소소회 김기언(승)
▲ 소소회 조완규(승) - 빙상원류도시 춘천 김다빈
▲ 빙상원류도시 허영락(승) - 소소회 김정현
소소회, 춘천 꺾고 3승째… 저력 입증하며 선두그룹 바짝 추격
소소회는 빙상원류도시 춘천을 2-1로 제압하고 3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권 추격의 끈을 바짝 조였다. 반면 춘천은 개막 후 4연패에 빠졌다.
승부는 초반 두 판에서 갈렸다. 1국에 나선 김기언은 상대 전적 2패의 열세를 딛고, 시종일관 두터운 운영으로 상대를 세차게 몰아붙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국에서는 조완규가 김다빈을 상대로 초반 유연한 행마로 우세를 점한 뒤, 장기인 침착한 끝내기 능력을 발휘해 승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춘천은 마지막 3국에서 허영락이 소소회의 에이스 김정현의 4연승을 저지하며 아쉬운 완봉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소소회는 이번 라운드 승리로 단독 3위로 올라섰고, 춘천은 매 라운드 팀원 간의 승리가 엇갈리며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4라운드 종료 현재 챌린지리그는 대주와 사이버오로가 리그 4승 무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소소회가 3승 1패로 그 뒤를 바짝 쫓는 구도다. 이어 진남토건(2승 2패)이 중위권의 한 축을 잡았고, 맥아더장군, 한국여성바둑연맹, 한국바둑중고등학교가 나란히 1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빙상원류도시 춘천(4패)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 팀의 첫 승리 후 활짝 웃는 한국바둑중고등학교의 이승민, 이승석 선수
▲ 윤준상 선수와 나란히 4연승을 달린 목진석 선수
▲ 4라운드 종료 후 순위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타이틀 후원을 맡았으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대국 제한 시간은 각자 기본 시간 10분에 매 수 20초를 추가하는 시간적립방식(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