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도시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에서 바둑 신예들의 패기 넘치는 승부가 펼쳐졌다.
6월 30일 춘천시에서 열린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 정규리그 6라운드 4경기(춘천 투어)에서 홈팀 '빙상원류도시 춘천'이 '한국바둑중고등학교'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시원한 승리를 선사했다. 이번 승리로 춘천은 5라운드에 이어 귀중한 2연승을 달성하며 중위권 반등의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
대국에 앞서 전날인 29일 저녁 관계자들과 선수들을 위한 만찬이 준비되었다.
춘천의 대표적인 한식 명소인 '곰배령'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는 춘천팀과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선수단, 바둑계 관계자, 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갈한 춘천의 향토 음식이 차려진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유웅식 춘천시 바둑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춘천을 찾은 선수단을 환영하며 리그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에 화답하듯 춘천팀은 정성스럽게 서명한 '친필 사인 바둑판'을 유웅식 협회장에게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표했고, 선수단은 함께 잔을 나누며 선전을 다짐했다.
▲ 29일 저녁 만찬이 열린 춘천 곰배령 외관.
▲ 김규리 캐스터가 만찬 진행을 맡았다.
▲ 박경근, 유오성 감독이 유웅식 춘천시바둑협회장에게 선수들의 싸인이 담긴 바둑판을 전달했다.
▲ 류호석 춘천시체육과장이 배철근 한국기원 대회사업국장에게 환영의 선물을 전달하는 모습.
▲ 건배사와 함께 환영의 인사말을 건네고 있는 류호석 춘천시체육과장.
▲ 만찬을 즐기고 있는 빙상원류도시 춘천 선수단 및 관계자들.
대국 당일인 30일 오전에는 육동한 춘천시장과 춘천팀 선수단 간의 특별한 만남이 이어졌다.
육 시장은 프로기사들이 평소 어떻게 일과를 보내고 어떤 방식으로 바둑을 연구하는지 등 선수들의 일상과 공부 방법을 세심하게 물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선수들은 춘천시의 환대에 보답하고자 특별히 준비한 친필 사인 바둑판을 육동한 시장에게 전달했다.
육 시장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춘천은 호수가 아름다운 도시이며, 현재 빙상장 유치를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시의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오늘 홈그라운드에서 우리 춘천팀 선수들이 멋진 승리를 거두어 준다면 유치 도전에 큰 기운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빙상원류도시 춘천과 한국바둑중고등학교 팀 모두 반상 위에서 후회 없는 건투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성원을 보냈다.
▲ 인터뷰하고 있는 육동한 춘천시장.
▲ 본격적인 대국에 앞서 육동한 춘천시장과 선수들이 티타임을 가지는 모습.
▲ 춘천시 선수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싸인바둑판을 전달했다.
▲ 대국 개시 선언을 하고 있는 육동한 춘천시장.
▲ 1국 빙상원류도시 춘천 허영락(승)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임지호
▲ 빙상원류도시 춘천의 주장 허영락 선수.
▲ 2국 한국바둑중고등학교 노우진 - 빙상원류도시 춘천 김다빈(승)
▲ 치열한 전투바둑으로 승리한 김다빈 선수.
▲ 3국 빙상원류도시 춘천 윤서원(승)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이승민
▲ 윤서원 선수는 최근 지지옥션배에서 4연승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승부의 물꼬를 튼 주인공은 1국에 나선 주장 허영락이었다. 한국바둑중고등학교의 임지호를 맞이한 허영락은 초반부터 단단하고 두터운 흐름으로 판을 짜나가며 주도권을 쥐었다. 상대의 날카로운 흔들기에도 흔들림 없는 정교한 수읽기를 선보인 허영락은 상대를 차분히 압도하며 기분 좋은 첫 승점을 팀에 안겼다.
2국에서 바통을 이어받은 김다빈은 노우진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반상 곳곳에서 공방전이 펼쳐졌으나, 위기의 순간마다 돋보인 김다빈의 집중력이 결국 상대의 항서를 받아냈다. 이 승리로 매치 스코어는 2-0, 춘천은 일찌감치 팀의 승리를 확정 지으며 안방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었으나 완봉승을 향한 춘천의 집념은 마지막까지 식지 않았다.
3국의 윤서원은 상대 이승민을 상대로 초반부터 실리를 두텁게 챙긴 뒤, 승부처에서 타개책을 모색했다. 자칫 곤경에 처할 수 있었던 미생의 백 대마를 패를 통해 수습해내자 승부가 결정 났다. 세 선수의 고른 활약으로 춘천은 홈그라운드에서 3-0 승리의 화룡점정을 찍으며 중위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 6라운드 4경기 결과.
▲ 빙상원류도시 춘천의 검토실 풍경.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검토실.
▲ 춘천시에서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 비치되어 있는 모습.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타이틀 후원을 맡았으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대국 제한 시간은 각자 기본 시간 10분에 매 수 20초를 추가하는 시간적립방식(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