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 7라운드 경기가 치러진 한국기원 대국장.
선두 사이버오로가 7연승을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소소회가 대주를 꺾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6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 7라운드는 전반기 판도를 결정짓는 분수령이었다. 상위권의 독주와 중위권의 도약이 돋보인 반면, 하위권에서는 연패 탈출과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팀들의 아쉬운 패배가 이어졌다. 선두 사이버오로에 완패한 한국바둑중고교를 비롯해, 접전 끝에 1-2로 무릎을 꿇은 맥아더장군과 한국여성바둑연맹은 후반기 극적인 반등이 필요한 과제를 안게 됐다.
▲ 소소회와 대주의 대결이 펼쳐진 바둑 TV스튜디오 전경.
▲ 1국 대주 윤준상 - 소소회 조완규(승)
▲ 2국 소소회 김상영(승) - 대주 임경찬
▲ 3국 대주 목진석(승) - 소소회 김정현
소소회, 대주 2-1로 제압하고 단독 2위 등극
단독 2위 자리를 두고 맞붙은 소소회와 대주의 대결에서는 소소회가 대주를 2-1로 제압하며 웃었다.
양 팀의 1지명이 나선 1국에서는 조완규가 윤준상을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중반 전투에서 윤준상이 크게 이득을 보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조완규가 상대의 실수를 침착하게 응징하며 귀중한 선취점을 팀에 안겼다.
이어진 2국에서는 김상영의 타개 능력이 빛을 발했다. 상변 흑 진영을 타파하며 실리적 우위를 점한 김상영은, 이후 안정적인 운영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대주는 3국에서 목진석이 김정현을 꺾고 만회점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정현이 하변에서 팻감 공작을 시도했으나, 목진석은 흔들리지 않고 좌변 대마를 완생 시키는 정확한 판단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그러나 대주는 결국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며 순위가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 1국 빙상원류도시 춘천 윤서원(승) - 맥아더장군 최승철
▲ 2국 맥아더장군 이주영 - 빙상원류도시 춘천 김다빈(승)
▲ 3국 빙상원류도시 춘천 허영락 - 맥아더장군 김하윤(승)
빙상원류도시 춘천, 맥아더장군 2-1로 꺾고 중위권 안착
초반 연패를 끊어낸 빙상원류도시 춘천이 맥아더장군을 2-1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1국에선 춘천의 윤서원이 상대 팀의 1지명을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초반 두터움을 바탕으로 우세를 잡은 윤서원은 한차례 위기를 극복하고 침착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이어진 2국에서는 김다빈이 이주영을 상대로 중반 우상귀에 거대한 집을 구축하며 완승을 거두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맥아더장군은 3국에서 김하윤이 허영락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영패를 막았다. 무난한 끝내기 승부로 흘렀다면 백을 쥔 허영락이 넉넉하게 승리할 수 있는 국면이었으나, 허영락이 하변에서 수를 내려다 손해를 보았고, 김하윤이 이를 정확하게 응징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맥아더장군은 김하윤의 값진 만회점에도 불구하고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 1국 진남토건 이나경(승) - 한국 여성바둑연맹 이서영
▲ 2국 한국 여성바둑연맹 김원대 - 진남토건 박현수(승)
▲ 3국 진남토건 박진영 - 한국 여성바둑연맹 최환영(승)
진남토건, 여성바둑연맹에 2-1 승리… 포스트시즌 불씨 살려
진남토건이 한국여성바둑연맹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중위권 순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1국 여걸들의 대국에서는 이나경이 이서영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서영이 유리한 국면에서 상대 돌을 강하게 압박했으나, 오히려 약점이 노출되며 이나경이 승리를 가져갔다.이어진 2국에서는 진남토건의 박현수가 초반 실리를 확실하게 챙긴 뒤, 상대 진영을 말끔히 타개하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여성바둑연맹은 3국에서 최환영이 박진영을 상대로 반집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달랬다. 대국 내내 주도권을 잡고 판을 이끌던 박진영을 상대로 최환영이 정교한 끝내기로 추격해 반집 역전승을 거두었다.
▲ 1국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임지호 - 사이버오로 박건호(승)
▲ 2국 사이버오로 김승구(승)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이승석
▲ 3국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이승민 - 사이버오로 조상연(승)
사이버오로, 한국바둑중고등학교 3-0 완파하며 '7연승' 질주
사이버오로가 한국바둑중고등학교를 3-0으로 물리치고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1국에 출전한 박건호는 임지호를 상대로 초반부터 우세를 점한 뒤, 안정적인 운영으로 완승을 거두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어진 2국에서는 김승구의 역전극이 펼쳐졌다. 한국바둑중고등학교의 이승석이 중앙 세력을 집으로 만들며 크게 앞서갔으나, 후반 견고해 보였던 흑 진영에서 수가 나며 김승구가 미세한 차이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마지막 3국에서는 백을 잡은 이승민(한국바둑중고등학교)이 패를 통해 좌상귀 미생마를 타개하며 앞서나갔으나, 중반 바꿔치기 과정에서 판단 착오를 범했다. 조상연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기를 잡으며 팀의 완봉승을 확정 지었다.
▲ 승리 인터뷰 중인 소소회 조완규(왼쪽), 김상영 선수. 다음 라운드에서 만날 사이버오로를 향한 선전포고 요청에 조완규 선수가 "전반기 패배를 설욕하겠다"라며 당찬 선전포고를 던졌다. 이어 8라운드 희망 상대를 묻는 질문에 김상영 선수가 "친한 김승구 선수와 만나서 이기고 싶다"라며 유쾌한 답변을 남겼다.
▲ 7라운드 경기 종료 후 순위표.
7라운드 종료로 전반기를 마감한 챌린지리그는 선두 사이버오로(7승0패)가 무패 행진으로 독주 체제를 완전히 구축했다. 소소회(6승1패)가 단독 2위로 올라섰으며, 대주(5승2패)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둘러싼 중위권 싸움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승리를 추가한 빙상원류도시 춘천(3승4패 개인승10승)과 진남토건(3승4패 개인승9승)이 각각 4위와 5위에 자리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하위권에는 한국 여성바둑연맹(2승5패), 맥아더장군(1승6패), 한국바둑중고등학교(1승6패)가 위치하며 남은 라운드 반등을 노리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타이틀 후원을 맡았으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대국 제한 시간은 각자 기본 시간 10분에 매 수 20초를 추가하는 시간적립방식(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