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라운드가 진행된 바둑TV 스튜디오 전경.
선두 사이버오로가 2위 소소회와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8연승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14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 8라운드는 후반기 판도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선두 추격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각 팀의 열망이 맞부딪친 가운데, 선두 사이버오로의 무패 행진은 깨지지 않았다. 소소회는 우세했던 대국의 아쉬운 시간패로 다시 대주에게 2위 자리를 내주었고, 중위권에선 빙상원류도시 춘천이 완봉승하며 4위 싸움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위권에서는 맥아더장군이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빙상원류도시 춘천 김다빈(승) - 한국 여성바둑연맹 이서영
▲ 한국 여성바둑연맹 최환영 - 빙상원류도시 춘천 이민석(승)
▲ 빙상원류도시 춘천 허영락(승) - 한국 여성바둑연맹 김원대
빙상원류도시 춘천, 여성바둑연맹 3-0 완파하며 4위 수성
빙상원류도시 춘천이 한국여성바둑연맹을 3-0으로 완파하며 팀 4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춘천은 1국에 나선 김다빈이 이서영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알렸다. 초반 포석 단계에서 패를 통해 확실한 우세를 점한 김다빈은 이후 안정적인 운영으로 판을 닦아 나가며 승리했다. 이어진 2국에서는 이민석이 상대팀의 1지명인 최환영을 잡으면서 팀의 승리를 결정했다.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되었으나, 우하귀 접전에서 흑을 쥔 이민석이 백돌을 포획하는 성과를 올리며 급격히 승기를 잡은 뒤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했다.
3국에서는 허영락이 김원대를 상대로 승리하며 춘천의 3-0 완봉승을 결정지었다. 돌들이 얽힌 복잡한 난전 상황에서 흑을 잡은 김원대가 수상전 실수를 범했고, 허영락이 이를 놓치지 않고 흑돌을 포획하며 승리를 거뒀다.
▲ 진남토건 박진영 - 대주 목진석(승)
▲ 대주 기민찬 - 진남토건 박현수(승)
▲ 진남토건 한주영 - 대주 윤준상(승)
대주, 진남토건 2-1로 꺾고 2위 도약
강팀 대주가 진남토건을 2-1로 물리치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국에서는 대주의 목진석이 박진영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을 올렸다. 만만치 않은 형세에서 백을 쥔 박진영이 중앙에 가일수를 선택했으나, 인공지능(AI)은 이를 느슨한 수로 판단했다. 기회를 포착한 목진석은 발 빠르게 큰 자리를 선점해나가 승리를 거두었다. 진남토건은 2국에서 박현수가 기민찬을 제압하며 맞불을 놓았다. 초반 단계부터 상대 백돌을 압박해 우세를 잡은 박현수는, 우상귀에서 펼쳐진 마지막 승부처에서 정확한 수읽기로 유리한 패를 만들어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팀의 승패가 걸린 3국에서 윤준상이 승리하며 대주의 노련함을 보여주었다. 윤준상은 타이트하게 조여오는 한주영을 상대로 좌변에서 무난하게 타개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안정적인 마무리로 팀의 2-1 승리를 결정지었다.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이승민 - 맥아더장군 최승철(승)
▲ 맥아더장군 원강하(승) - 한국바둑중고등학교 임지호
맥아더장군, 한국바둑중고등학교 3-0으로 제압하고 '6연패 탈출'
맥아더장군이 한국바둑중고등학교를 3-0으로 물리치고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맥아더장군은 1국에서 최승철의 역전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다소 불리한 형세에 놓여 있던 최승철은 좌중앙에 날카로운 승부수를 던져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백을 잡은 이승민이 패를 만들며 끈질기게 버텼으나, 이미 충분한 이득을 본 최승철이 판을 정리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2국에서는 원강하가 임지호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하변 접전에서 무리하게 돌을 수습하려던 임지호의 행마를 원강하가 응징하며 큰 집을 구축했고, 우세를 끝까지 지켜냈다.
마지막 3국마저 맥아더장군의 차지가 되었다. 초반에는 한국바둑중고교의 이승석이 약간 기분 좋은 흐름으로 출발했으나, 중반 김하윤의 반격이 매서웠다. 중앙 백돌의 엷은 틈을 정확하게 파고든 김하윤은 대마를 포획하는 데 성공하며 단명국으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 소소회 조완규 - 사이버오로 한웅규(승)
▲ 사이버오로 박건호 - 소소회 김기언(승)
▲ 소소회 김정현 - 사이버오로 김승구(승)
사이버오로, 소소회 꺾고 행운의 전승 질주
선두 자리를 두고 맞붙은 소소회와 사이버오로의 대결에서는 사이버오로가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독주 체제를 견고히 했다.
1국에서는 뜻밖의 변수가 발생했다. 조완규가 한웅규를 상대로 끝내기를 앞두고 우세한 국면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초읽기 과정에서 시간패를 당하며 사이버오로의 한웅규가 행운의 선취점을 가져갔다. 팀의 저력을 보여주듯 소소회는 곧바로 2국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김기언이 박건호를 상대로 다소 불리했던 바둑을 끈질기게 추격해 반집 승부로 이끌었고, 정교한 끝내기로 승부를 뒤집으며 귀중한 동점 타를 날렸다.
양 팀의 순위가 결정되던 3국의 승자는 사이버오로의 김승구였다. 실속 있는 행마와 하변에서 얻은 실리로 우세를 잡은 김승구는 이후로도 김정현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으며 완승을 거두었고, 팀의 8연승을 확정 지었다.
▲ 통합 8라운드가 열린 한국기원 대국장.
▲ 승리 인터뷰 중인 빙상원류도시 춘천 허영락(왼쪽부터), 김다빈, 이민석 선수.
초반 연패에 부담이 되진 않았나 라는 질문에 허영락 선수가 "저희 팀이 초반 4연패를 했을 때도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연패 중에도 동생인 다른 선수들과 박경근 감독님이 늘 편하게 대해 주셔서 팀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라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 8라운드 종료 후 순위표.
8라운드 결과, 선두 사이버오로(8승0패)가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두며 독주를 이어갔다. 이를 추격하는 대주(6승2패 개인18승), 소소회(6승2패 개인17승)가 나란히 2,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걸린 4위 자리는 완승을 거둔 빙상원류도시 춘천(4승4패)이 수성하며 중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 뒤로 진남토건(3승5패)이 5위를 유지했으며, 연패를 끊어낸 맥아더장군(2승6패)과 한국여성바둑연맹(2승6패)이 그 뒤를 쫓고 있다. 한국바둑중고등학교(1승7패)는 연패가 누적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타이틀 후원을 맡았으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대국 제한 시간은 각자 기본 시간 10분에 매 수 20초를 추가하는 시간적립방식(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