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의 원투펀치 허영락 - 김다빈. "요즘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는 김다빈(오른쪽)에 이어 주장 허영락이 “우리 팀 원투펀치가 물이 올랐기 때문에 결승에는 저희가 올라가도록 하겠다”라며 대주 팀에 선전포고를 남겼다.
10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2026 STIC CUP 챌린지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빙상원류도시 춘천이 소소회를 2-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대회 규정에 따라 정규리그 4위 소소회가 먼저 오더를 공개하면, 3위 춘천이 이를 확인한 뒤 오더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춘천은 전판 지명 맞대결을 성사시키며 승부수를 던졌고, 정규시즌 나란히 10승을 올린 '허영락-김다빈' 듀오가 연이어 승리를 합작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 김수용 심판의 대국 개시로 경기가 시작됐다.
▲ 1국 소소회 조완규 - 빙상원류도시 춘천 허영락(승)
먼저 종료된 1국에서는 허영락이 조완규를 꺾고 춘천에 선취점을 안겼다. 실리를 선호하는 두 선수답게 싸움이 벌어지다가도 금새 타협으로 균형이 맞아가던 대국.
중앙 타개에서 조완규가 하변을 파고들며 활로를 모색하자 허영락은 대신 중앙 4점을 잡는 타협을 선택했고, 형세는 다시 평행을 이뤘다. 바둑을 지켜본 김다영 해설위원 역시“두 선수의 기풍상, 단박에 승부가 나기보다는 타협을 거치며 긴 승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며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분하게 흘러가던 바둑은 갑작스레 이른 종국을 맞았다. 초읽기에 몰린 조완규가 순간적으로 자충을 잇는 착각을 범했고, 순식간에 12점이 몰살당하며 허영락의 승리로 끝이 났다.
▲ 2국 빙상원류도시 춘천 김다빈(승) - 소소회 김정현
이어진 2국에서는 김다빈이 김정현을 꺾고 빠르게 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2국은 좌변에서 시작한 전투가 하변까지 번지며 1국과 상반되는 내용의 난타전으로 흘러갔다.
마지막 승부처였던 하중앙 공방에서 흑을 쥔 김정현이 위쪽으로 젖혀 흑선패를 만드는 수순을 밟았다면 알 수 없는 승부였으나, 실전 아래쪽으로 젖혀간 미묘한 수순착오가 패인이 됐다. 오히려 백이 먼저 따내는 패가 만들어지며 팻감이 부족했던 흑은 결국 우하귀에 팻감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계산을 마친 김다빈이 곧바로 패를 해소하며 덤이 나오지 않는 형세가 되었고, 이후 집 차이는 좁혀졌으나 결국 김다빈이 1.5집을 남기며 춘천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 준플레이오프 결과.
▲ 빙상원류도시 춘천 허영락.
▲ 빙상원류도시 춘천 김다빈.
▲ 소소회 조완규.
▲ 소소회 김정현.
▲ 소소회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4위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승행 티켓을 다투는 빙상원류도시 춘천과 대주의 플레이오프는 바로 다음 날인 11일 오전 10시 바둑TV와 사이버오로를 통해 생중계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타이틀 후원을 맡았으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2026 STIC CUP 챌린지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대국 제한 시간은 각자 기본 시간 10분에 매 수 20초를 추가하는 시간적립방식(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