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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오로, 대주 꺾고 챌린지바둑리그 정상
  • [챌린지리그]
  • 2026-08-23 오후 5:11:13
▲ 챌린지바둑리그 2연패를 달성한 사이버오로 선수단.

사이버오로가 마지막 3국까지 가는 혈투 끝에 대주를 밀어내고 2년 연속 'STIC CUP 챌린지바둑리그' 정상에 올랐다.

23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2026 STIC CUP 챌린지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사이버오로가 대주를 2-1로 제압했다. 사이버오로는 2국에 나선 김승구가 대주의 목진석에게 선취점을 내주었으나, 1국에서 박건호가 윤준상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국에 출전한 '해결사' 한웅규가 임경찬을 누르며 대회 2연패를 완성했다.

▲ 챔피언결정전 1국과 2국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는 바둑TV 스튜디오 전경.

▲ 2국 대주 목진석(승) - 사이버오로 김승구

▲ 복잡했던 난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목진석이 팀에 첫 승점을 안겼다.

2국은 초반부터 돌이 붙으며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마침내 찾아온 승부처는 우중앙 패싸움. 더 이상 손해 팻감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던 김승구는 타협의 길을 선택했다. 별다른 득점을 챙기지 못하며 형세는 백(목진석)의 우세로 기울었다. 종반까지도 변수가 많은 국면이었으나, 백이 중앙 흑 세 점을 잡고 우변의 엷음까지 먼저 보강하는 데 성공하면서 목진석의 승리가 굳어졌다.

▲ 1국 사이버오로 박건호(승) - 대주 윤준상

▲ 사이버오로 주장 박건호. 윤준상을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사이버오로의 반격도 매서웠다. 이어진 1국에서 박건호가 윤준상을 제압하며 1-1 균형을 맞췄다.
1국은 2국과 반대로 소규모 접전이 이어지며 전개됐다. 팽팽했던 형세가 깨진 곳은 우변이었다. 박건호가 끊어서 응수를 물은 장면에 윤준상이 반발한 것이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백(박건호)이 우상귀를 넘어가며 집으로 큰 이득을 챙겼고, 손해를 본 흑은 우하귀 패를 결행하지 못하면서 확정가에서 백이 앞서나갔다. 이후 박건호가 침착하게 우세를 지켜내며 한 집 반을 남겼다.

▲ 1-1 동점 상황에서 최종 3국이 개시되고 있다. 양 팀 감독의 치열한 오더 싸움 끝에 사이버오로 한웅규(왼쪽)와 대주 임경찬이 마주 앉았다.

▲ 3국 사이버오로 한웅규(승) - 대주 임경찬

▲ 사이버오로의 '끝판왕' 한웅규. 팀 우승과 함께 개인 통산 챌린지바둑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챔피언결정전의 마침표는 사이버오로의 '끝판왕' 한웅규가 찍었다. 3국에서 한웅규는 초반부터 자신의 페이스로 임경찬을 압박하며 행마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른 시기에 판을 그르친 임경찬이 붙이는 수로 타개를 시도했으나, 한웅규가 끼움으로 정확하게 응수했다. 그 결과 우상귀가 통째로 잡히며 AI 형세 그래프는 백의 절대 우세를 가리켰다.

한웅규는 정확하고 빠른 착점으로 압박을 이어갔고, 임경찬은 시간 부족 악재까지 겹치며 고전했다. 임경찬이 마지막 승부수로 중앙 백 대마 사냥에 나섰으나, 한웅규가 안전하게 대마를 살려내며 승리를 굳혔다.

▲ 챔피언결정전 최종 스코어.

이로써 사이버오로는 정규리그 13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대주를 누르고 2026 챌린지바둑리그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대주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전반기 2-1, 후반기 3-0 승리를 거뒀던 사이버오로는 결승 무대까지 연이어 승리로 장식하며 명실상부한 최강팀임을 증명했다.

한편 창단 첫해를 맞은 대주는 정규리그 10승 4패로 2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1지명 윤준상이 정규리그에서 12승 2패를 거두며 다승 1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에서는 춘천을 2-1로 꺾으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비록 마지막 관문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기며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대국 종료 후 대주 박지은 감독과 선수들이 모여 아쉬움 속에 3국 복기를 진행하고 있다.

▲ 우승 소감을 전하는 사이버오로 김세동 감독. "사상 첫 2연패를 했는데, 한웅규 선수가 3연패여서 제가 조금 밀리는 것 같고(웃음), 좋은 선수들과 함께 우승까지 이뤄내서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사이버오로 유저분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우리 팀이 잘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사이버오로 주장 박건호(중앙)는 "프로 생활 중 단체전 우승은 처음인데, 운이 좋게 사이버오로와 연이 닿았고, 명문 팀에서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환히 웃었다.

▲ 2026 STIC CUP 챌린지바둑리그 대망의 우승을 차지한 사이버오로 선수단. 왼쪽부터 박건호, 김승구, 조상연, 한웅규.